슬픔의 틈새

어린이환경신문 | 기사입력 2026/08/20 [23:18]

슬픔의 틈새

어린이환경신문 | 입력 : 2026/08/20 [23:18]

글쓴이 이금이 지음

출판사 사계절

출판년도 2026년 3월

도서안내

이 책은 일제강점기 사할린에 거주한 한인들이 겪은 실제 역사를 주인공 단옥의 부모 세대부터 4대에 걸친 가족사로 풀어낸 작품이다. 강제 징용과 분단, 무관심의 역사 속에 사할린에 남겨져 무국적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지만, 단옥은 당당하고 거침없는 위대한 생존 여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1943년 일제강점기, 일본이 통치하던 사할린으로 단옥의 가족이 이주하면서 시작된다. 사실상 강제나 다름없는 노동자 모집으로 먼저 떠난 아버지가 가족들을 초청한다. 그곳에서 단옥은 조선인 이주민을 향한 차별과 시대가 만들어 낸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주단옥에서 야케모토 타마코로, 다시 올가 송으로 이름이 바뀔 만큼 굴곡진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나 이런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향을 잃은 이웃들은 서로를 밀어내는 대신 국적과 혈연을 넘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들은 삶의 '틈새'를 따뜻한 온기로 채워가며 거친 사할린 땅에 끈질기게 삶의 터전을 일구어 나간다.

이 작품은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잇는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의 완결편이다. 한국, 일본, 러시아 어느 국가도 책임지지 않았던 경계인에 대한 묘사를 통해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조명하면서도, 역사 속 '슬픔의 틈새'를 메우는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연대와 사랑임을 보여준다.

* (디아스포라) 특정 민족이 본래 살던 땅을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집단 또는 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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